<R>김희중 대주교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자비의 선교사 돼야''...광주cpbc 신년대담서 밝혀
노진표
| 2020/12/30 14:30
◀ANN▶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광주가톨릭평화방송과 가진 '2021년 신년대담'에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자비의 선교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년 대담의 주요 내용을 노진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김희중 대주교는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신년대담에 출연해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삶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자비의 선교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신자들만을 위한 집단 이기주의적인 교회가 아니라 지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주기 위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루자"며 두 번째 '특별 전교의 해' 사목교서에 담긴 의미를 소개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복음선교의 대헌장은 한마디로 사랑과 용서"라며 "인간이란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모든 사상과 이념을 떠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모여 함께할 때 복음이 더 잘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보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공동선을 목표로 두고 함께 연대해야 한다"며 "조금 불편해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양보하고, 타협하고, 협력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는 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올바른 제안이라 하더라도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공감하고 필요성을 공유하며 나아가야 한다"며 "한 사람이 횃불을 들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촛불을 들고 함께 나갈 때 촛불은 모여서 횃불이 되고 불기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김 대주교는 '용서'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아무리 잘못하더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께 용서를 빌면 아무 조건 없이 용서해주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본받자"며 "자비는 역지사지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구나 자기 잘못에 대해선 상대가 너그럽게 용서해주길 바란다"며 "입장 바꿔가며 너그럽게 용서하길 원하는 만큼 서로 화해하자"고 덧붙였습니다.
김희중 대주교의 말입니다.
<인서트1-아무리 잘못하더라도 늬우치고 하느님께 용서해주십시오. 하면 조건 없이 용서해주시는 자비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본받자라는 내용입니다. 자비라 하면 역지사지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가 너그럽게 용서해주기를 바라고 용서하기 힘들면 자기 처지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김 대주교는 '첫번째 특별 전교의 해'를 보내면서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실천하는 책임과 사명을 가질 수 있었던 바탕이 마련된 것을 가장 의미있는 성과로 꼽았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전에도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로 구성된 사목평의회가 열렸지만 이번에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회의도 자주하고 협력하며 열심히 했다"며 "교회의 모든 일이 교회 구성원 모두가 모든 계층을 망라해 함께 협의하고 실천해나가는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할수 있었던 바탕이 마련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목평의회 회의를 거듭하며 보석과 같은 제안들이 많았는데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짧았다"며 "끝났다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교회는 하느님 백성의 모임으로 모든 하느님 백성이 함께할 때 교회가 튼튼해지고 건강해진다"며 "교회의 모든 일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김희중 대주교의 '2021년 신년대담'은 내년 1월 1일 오후 2시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를 통해 방송될 예정입니다.
